산 엄마 1. 빨간꽃 달고 싶은 나무에겐 빨간물 올려 주고 노란 꽃 달고 싶은 풀잎에겐 노란 물 올려 준다 알을 까고 싶어하는 어미 새에겐 가슴을 데워주고 빨리 익고 싶어하는 열매들에겐 단물만 뽑아준다 뭐든지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산 엄마야 봄 여름 가을 겨울 주기만 하는 산 엄마야 2. 고운꽃 나무마다 달고서도 자랑을 하지 않고 예쁜 꽃 풀잎마다 피고서도 으스대지 않는다 귀여운 아기새는 식구 늘어도 속으로 기뻐하고 달콤한 열매들이 탐스러워도 우쭐대지 않는다 아무도 모르게 간직만 하는 산 엄마야 봄 여름 가을 겨울 한결같은 산 엄마야

삼원색 예쁜 색 고운 색 여러 가지 색깔 중에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이 삼원색이죠

새 봄 1. 새파란 봄 하늘에 아지랑이 꿈꾸고 풀 피리 소리에 꽃눈 뜨고 나비는 즐겁네 꽃 바람 살랑 불면 진달래 손을 잡고 날아라 산새야 꿈을 싣고 새 봄 노래하자 2. 새파란 봄 하늘에 버들가지 춤추고 여울 물소리에 장단 맞춰 나비는 춤추네 꽃바람 살랑 불면 개나리 손을 잡고 날아라 산새야 꿈을 엮어 새봄 얘기하자

새 신 1.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2. 새 신을 달려보자 휙휙 단숨에 높은 산도 넘겠네

새 쫓는 소리 1. 훠이 훠이 새 쫓는 소리 딸그랑 딸그랑 방울 소리 새를 쫓는 우리 언니 빨간 댕기가 나풀나풀 덩더쿵 덩더쿵 춤추자 허수아비와 춤을 추자 덩더쿵 덩더쿵 춤추자 우리 언니도 춤을 춘다 훠이 훠이 훠이 새 쫓는 소리 풍년가 소리 얼씨구 절씨구 좋구나 2. 후루룩 후루룩 날아간다 딸그랑 소리에 날아간다 허수아비 흔들흔들 우리 언니가 신명 난다 에헤야 데헤야 더더쿵 오곡 백과가 익어간다 에헤야 데헤야 덩더쿵 삼천리 강산이 풍년일세 훠이 훠이 훠이 새 쫓는 소리 풍년가 소리 얼씨구 절씨구 좋구나

서로가 서로를 산새가 숲에서 울고 있는데 바위는 조용히 듣고 있었다 바람이 구름을 밀고 있는데 하늘은 가만히 보고 있었다 산새와 바위는 바위와 산새는 말이 없어도 바람과 하늘은 하늘과 바람은 말이 없어도 서로가 서로를 생각한다 생각 한단다

설날 1.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 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2. 우리 언니 저고리 노랑 저고리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 저고리 아버지와 어머니 호사 내시고 우리들의 절 받기 좋아하세요

솔바람 1. 우거진 소나무 그늘 아래로 타박타박 걸어가보면 솔바람 소리는 파도 소리로 출렁 출렁 밀려 온다 연두빛 물결 따라 노래하는 새 소리 삐리삐리 삐삐삐 삐리삐리 배종종 흥겨운 새들의 노래 솔바람 소리에 실려 오는 밝고 고운 새들의 노래 2. 아름드리 소나무 그늘 아래서 콧노래를 불러 보면 솔바람 소리는 바다 소리로 너울너울 밀려 온다 꽃 물결 장단 맞춰 노래하는 새소리 호리호리 호로롱 호리호리 호로롱 즐거운 새들의 노래 콧노래 소리에 실려오는 밝고 고운 새들의 노래

솔밭길 1. 우리가 걸어가던 솔밭 길 나직한 언덕 산길에 웅크린 바위 등을 맴돌아 솔바람 여울져 가고 청순한 패랭이꽃이 가여운 손을 흔들거리며 우리들의 정다운 얘기 솔잎새에 뿌렸지 우리가 걸어가던 솔밭 길 지금은 아득하여도 늘 푸른 솔 가지 마음처럼 사랑의 꿈을 가꾸리 2. 우리가 걸어가던 솔밭 길 굽이진 언덕 산길에 정답게 불러보던 그 노래는 그곳에 남아 있을까 어쩌다 우린 만나서 어이해 우린 헤어졌을까 저 하늘에 밝은 별들도 깜박깜박 거릴 뿐 우리가 걸어가던 솔밭 길 지금은 아득하여도 늘 푸른 솔 가지 마음처럼 사랑의 꿈을 가꾸리

솔새 솔새들이 솔가지에 옹기종기 마주 앉아 짹짹 짹재글 짹짹 짹재글 노래를 한다 솔새들이 숲속에서 다정하게 마주 앉아 짹재글 짹재글 짹짹 짹재글 이야기 한다 아빠 솔새 짹 재 짹 아기 솔새 짹 재 글 노래 소리 짹재짹 즐거웁게 짹재글 호수 같은 파란 하늘 흰 구름 지나서 솔새 들의 노래 소리 퍼져간다